2004.08.10 09:42
아침에 7시쯤 일어났다.
평소와 매우 다른 아침 풍경. 아이들이 셋이나 있으니...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고모 산성으로 갔다.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 채연이가 걸을려고 하지 않는다.
힘이 드는건 절대로 하지 않으려하니 아빠가 채연이 안고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엄청 힘들었다.
높은 곳에서 경치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바로 짐싸서 감자와 고추까지 얻어서 인사드리고 출발...
차를 타자 곧바로 잠이 든 채연...
문경새제 입구에 도착했는데 채연이는 잠이 푹빠져 있었다.
할수 없이 유모차를 빌려서 앉혔다. 평소에 무척이나 싫어하던 유모차...
앉히자 마자 눈을 뜨더니 웬일인지 오늘은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조그만 유모차... 그 안에 채연이... 유모차 터지는 줄 알았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개울가에 물고기도 있고, 주변 경치도 좋고 넘 좋았는데, 여름에 다니기는 좀 힘들었다. 다음에는 가을쯤에 한번 와야겠다. 가을에 오면 더욱 멋질것 같다.
드라마 왕건 세트장도 구경하고, 무인시대팀은 촬영을 하는지 차안에 엑스트라들이 엄청 많다. 몇몇 탤런트들도 보고...
문경 새제 입구에 왔다. 넘 더워 빙수를 먹는데 채연이는 안먹겠단다.
대신에 '아수크림'을 사달란다. 발음도 얼마나 웃긴지... '아수크림'
나중에 사준다고 꼬셨다.
늦은 점심을 먹고 드뎌 집으로 출발...
거의 6시가 다되어 우리집에 도착했다.
역시 집이 젤로 편하네~~
셋이서 차례로 씻고 또 아파트 입주 예정 동호회 모임에 갈 준비를 했다.
7시 30분 약속이었는데, 8시가 넘어서 회의가 시작되었다.
9시가 넘은 시간 드뎌 채연이의 징징이가 시작되었다.
곁에 언니, 오빠가 채연이를 이뻐하며 곁에서 놀아주어도 채연이는 짜증 만땅...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너무 더워서 어른들도 더워하고...
할수없이 채연이까지 아이들 3명을 주루룩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을때까지 조용할줄 알았는데 채연이는 조금 먹더니 안먹겠단다.
시간은 9시 30분쯤... 채연이가 졸려한다.
그래서 엄마랑, 채연이랑 둘이만 집으로 왔다.
채연이는 혼자 뒹굴거리더니 곧 잠이 들었다.
아빠는 12시가 다되어 들어오고...
정말 바쁜 휴가 일정이었는데 그래도 왠지 아쉬운것이...
내년 휴가가 벌써부터 너무 기다려진다.
여보!
열심히 돈보아 내년엔 사이판 한번 뜰까?
그냥 로또를 사던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로또 사는거 말리질 말던지...
맞으면 세계 일주 한번 하지 뭐!
엄마가 채연이를 안아주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빠의 몫이다.
아빠가 땀이 많이 편이라 채연이를 안고 다니면 옷이 젖는다. 채연이가 젖은 옷을 만지면서 젖었다고 투덜거린다.
자꾸 투덜거리면 엄마가 안아준다.
돌아오는 날이 더 더운듯 싶다.
돌아오는 길에 살펴보면 백미러로 두 인간들이 모습이 안보인다. 아마 자나부다. 정신없이
집에 와서 엄마가 동호회 안나가냐고 물어본다.
문경에서 계속운전하고와서 피곤하지만 잠시나가야지 하고 생각햇었는데 12시 까지 맥주먹고 있었다.
피곤하지만 주말이 있다는 생각에 맘은 편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