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5 01:10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룬 엄마는 아빠가 깨우는 소리에 겨우 일어났다.
채연이는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부터 잘도 놀고 있다.
출근하면서 채연이를 울엄마한테 인수인계(?) 했다.
엄마한테 별로 관심없어 하는 채연이를 굳이 불러서 '채연아, 엄마간다. 안녕.~' 했다.
채연이 엄마 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자기 신발을 애처롭게 쳐다보며 운다.
이렇게 채연이는 울고있는데 엄마는 기분이 묘하게 좋아지네.
나 엄마 맞나?
괜히 왜 울렸다고 울엄마한테 혼나고...
그래도 룰루랄라~~~
오늘은 엄청 바쁘다.
더불어 이제부터 야근 시작이다. 흑흑~~
아빠가 아반떼 이벤트 경품 행사에 당첨이 되서 명품 핸드백을 받게 되었다고 엄마한테 전화해주었다.
말로만 듣던 명품 핸드백이라고.... 히~~
근데 핸드백은 명품인데, 그에 맞는 옷들이 없네.
여보 옷도 맞춰서 쫙 사주지?
아니면 핸드백을 내다 버릴까?
그게 더 싸겠다. (여보, 가방 잘쓸께. 고마워! 혹시 옷도 경품 행사하는거 없나 알아봐! ㅋㅋ)
늦게 퇴근하여 채연이를 데리러 갔다. 채연이는 막 잠들었다가 엄마, 아빠가 왔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반겨준다.
이쁜 것!
이런 채연이의 모습을 보면 엄마는 하나도 안 힘들단다.
사랑한다.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