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4 23:40
오늘은 친정집에서 집을 짓기 전에 고사를 지내는 날이다.
더불어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 교육 받으러 가야 해서 가능하면 아이들을 집에서 돌봤으면 하는 안내문을 보내왔었다.
이 두가지 일이 겹쳐져서 엄마는 휴가를 하루 냈다.
울집 차를 가지고 울아빠가 운전을 해서 성남까지 갔다.
시루떡에 돼지 머리 놓고, 과일 놓고 절도 하고...
무사히 튼튼한 집을 짓기를 기원했다.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울아빠 술을 많이 드셨나부다.
분위기가 분위기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엄마는 운전해서 집으로 갈 생각을 하니 막막해졌다.
엄마는 모르는 길은 정말로 겁이 나는데...
차 뒷자석에 큰고모님, 울엄마, 외숙모, 채연이, 앞좌석에 울아빠까지...
엄마는 엄청난 긴장감으로 운전을 했다.
다행히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
집으로 채연이랑 둘이 돌아왔다.
엄마는 지쳐 쓰러질것만 같다.
그러나 채연이는 계속 놀아달라고 하고, 급기야 책장에 있는 책을 모조리 꺼내와 읽어달란다.
아빠가 없는 빈자리가 넘크다.
아빠가 없으니, 엄마가 우리집 가장 역할을 해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