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6 12:58
드뎌 2년 반을 기다려 우리집에 들어 가보게 되는 날이다.
사전 점검 하는 날!
입주 하기 전에 하자가 없는지 살펴 보는 날...
그러나 아빠가 출장 중이라 엄마 혼자 살펴 봐야 하는데, 사실 무엇을 점검 해야 하는지도 엄마는 파악이 안되고 있으니... 쯧...
현장 앞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고모님을 기다렸다가 같이 우리 집 구경을 갔다.
처음 들어간 느낌은?
전체적으로 햇볕이 너무 잘들어 환한 느낌..
남향이긴 했지만 층이 낮아 햇볕이 잘 들어올지 걱정이 되었는데, 따뜻한 햇볕이 집 끝까지 들어온다.
채연이는 신나서 이 방 저방 뛰어 다니고...
다들 12시 결혼 예식에 가야 해서 밖으로 배웅을 나왔다가 채연이가 할아버지 곁에 붙어 울며불며 같이 가잔다.
채연이는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억지로 데려 갈까봐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모른척 할아버지 손 잡고 간다.
엄마는 '그래, 나 계모다.' 이렇게 외치고만 있었다.
1시에 짐보리 갈려고 했는데, 채연이는 짐보리 안가고 할아버지랑 간단다.
채연이의 엄청난 고집을 꺽을 방법이 없었다.
울엄마, 얼른 차 가지고 나오란다. 같이 가자고...
울아빠가 차를 안 가지고 오셔서, 모셔다 드릴겸 다같이 결혼식장으로 갔다.
결혼 예식 보고, 점심 먹고, 성남의 집짓는 곳도 가보셔야 한단다.
엄마는 사전 점검 시간이 4시까지라 얼른 다시 가봐야 하는데...
성남까지 갔다가, 이런 저런 일들..
엄마는 여전히 마음이 급한데, 울엄마는 시간 많단다.
흐미~~
다시 아파트 현장에 도착하니 3시다.
채연이는 울엄마한테 맡기고 왔지만, 시간이 얼마 안남아 마음이 바쁘다.
오전에 보고 갔을때는 하자가 없어 보였는데, 꼼꼼히 다시 둘러보니 타일 깨진거, 마무리 덜된거... 등등 조그만 하자들이 너무나 많다.
동호회 분이 오셔서 점검할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엄마 혼자 봐서는 알 수 없는 하자까지 많이 알려 주셨다.
시간이 넘 촉박해서 이러저리 뛰어 다니느라 집에 와서도 잘 점검하고 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루종일 너무 정신없이 바쁜 하루다.
엄마는 이런 바쁨을 즐기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빠 없이 엄마 혼자 이 많은 일들을 하지만 너무나 힘든 하루였다.
오늘의 코스는 집, 강남, 성남, 집 이렇다.
내가 생각해도 널 놀라운 발전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