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0 13:15
엄마의 자동차 연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연수 2번 받고 지금은 운전자가된 엄마... 아마 요즘 아빠보다 차를 많이 몰고 다닐꺼라 사료된다.
엄마가 다닐때면 아빠는 항상 옆에탄다 그리고 궁시렁 궁시렁 잔소리만한다. 코너링 할때 타이밍이 늦다든지 길을 다닐때 상대방이 다니는 길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든지 방향 전환등을 켤때 주위를 확인해야 된다든지 주차장 입구에서 차가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방양전환시 앞뒤 움직이는 방법 등등...
아빠가 뭐라고 하면 엄마는 삐진다 아빠가 말하는 인상이 전혀 부드럽지 않고 무시하는 말투라고 아빠는 처음부터 잘했냐고 잘했으면 칭찬해주지 않냐고...
아빠도 화를 많이 낸다. 몇번을 말해도 고쳐지지 않냐고 다니면서 얘기하면 고칠생각은 안하고 뭐라 그런다고 투덜된다고 배우고자하는 자세가 안되었다고...
출고된지 1달 된 빵빵이도 고생이지... 다니다 급정거 하는 것도 힘들고 RPM 올리면서 다녀야 되지 아슬아슬 차들을 스쳐지나가고 둔턱에 헤딩하고....
물론 아빠가 뭐라그러는 것도 안다 그리고 그러지 않으려 생각도 하지만 맘대로 안된다. 반복되는 실수를 보면 더 화를 내곤하지... 하지만 다 잘되라고 화내는 거지 내가 화내면서 피곤해할 이유가 뭔가? 나도 편안하게 다니고 싶다. 운전할때보다 더 피곤하지 않고 싶다.
사람살아 가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되는군...
앞으로 얼마나 투덜거려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에 본넷트 여는방법도 와이퍼 액을 어디에 넣는지... 엔진오일은 언제 넣는지... 에어콘 방습등 내부버튼 사용법도 모르고... 어디를 봐야 이런것들이 나와 있지지... 가려쳐야 할것이 너무 많다.
엄마는 이거보고 투덜투덜되겠지. 이만하련다.
아빠가 가장 화나는 엄마의 말
" 한번 박아야 신경이 덜 쓰일텐데 "
자세가 안되어있다.
엄마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 오늘 운전 잘 하는데 "
나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