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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19 목요일 - 채연이파?

2004.08.20 07:00

엄마 조회 수:440 추천:0

오늘 어린이집 대화장...
채연이가 오늘은 얌전하게 하루를 잘 보냈어요.
채연이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어요.
채연이가 실수로 예림이 머리를 때렸는데 예림이는 크게 울면서 '어떻게 왜 그래'를 채연이는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얼굴을 만져주고 있어요.
누군가 채연이를 건드리면 채연이는 울면서 자기한테 '미안해'하라고 시켜요.
친구들을 끌고 다니면서 놀이를 주도할 때도 많아요.
일명 '채연이파'라고 해서 팀이 나누어져 놀때가 많아요.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은 상당히 발전적이예요.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설때도 과자(쿠기) 하나를 손에 들고 나섰다.
더불어 '할머니꺼 줘요.', '할아버지꺼 줘요.'를 외치며 세 개를 가지고 나섰다.
근데 가는 차안에서 '엄마꺼.', '아빠꺼'로 바뀌었다.

할머니집에 들어가자 마자 '엄마, 안녕!'하며 쑥 들어가 버린다.

회사에서 용건이 있어서 어린이집으로 전화를 해봤다.
채연이가 오늘은 말썽 안 부리고 잘 지내는지 물어봤더니...
원장 선생님 왈...
말썽이 너무 심해졌어요. 꼭 남자 아이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아직까지는 큰 사고 안치고 잘 있네요. 휴~~

엄마는 채연이가 이렇게 터프하게 놀아도 그게 건강하다는 증거니깐 일단 안심이 된다.
선생님들은 무지 힘드시겠지만.... 죄송스럽네....

오늘은 아빠가 약속이 있단다.
채연이 데리러 10시 넘어 집에 갔더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미 주무시고, 채연이는 삼촌 옆에 착 붙어서 올챙이쏭 들으며 율동을 하고 있다.
삼촌 : 채연이 올챙이쏭 율동 겁나 잘해~~ 심심하니깐 나한테 붙어 있네. 여우~~

집에 갈려고 대문 앞에 서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삼촌 째려보며 인사도 안한다.
채연아, 삼촌 삐져서 내일부터 너 맛있는 것도 안사주고, 용돈도 안준대.
어쩌냐?
그니깐 좀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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