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9 17:13
우리 채연이로 돌아와라~~~.
채연이가 채연이가 아닌 아이로 바뀌었다.
저녁에 일찍자고 새벽 1시에 일어나서 맘마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 새벽에 밥차려 먹는 채연...
그 다음날에도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업으라고 한다. 안 업어주니 내리 울고 있다. 채연이 고집을 잡으려고 그냥 두었더니 1시간 가까이 숨이 넘어가게 울고 있다. 오늘도 엄마가 졌다.
승리자 채연... 엄마가 1시간 가량이나 업어서 재웠다. 새벽에 잠이 덜깬 엄마는 비틀거리며 채연이를 업고 집을 돌아다닌다.
요즘 엄마는 잠도 못자서 피곤해죽겠다.
새벽에 안일어나면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난다. 신기하게도 꼭 그 시간 맞추어 일어난다.
그때 일어나면 다시 안자고 놀자고 한다.
또 잠이 안깬 엄마는 미칠려고 한다. 특히나 엄마는 아침잠이 많은데....
저번주에는 내리 5시에 일어났다.
그 시간에 채연이의 말똥말똥한 눈을 보면 겁이 난다.
생활 리듬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다시 돌아와라~~~ 옛날의 채연이로~~
하긴, 머리묶어 준다고 하면 거울 앞에 앉아 있는 채연...
그 옛날의 채연이는 아닌듯 하다.
머리묶을 때부터 알아봤다. 애가 바뀌었단걸....
돌아와라~~~ 내 딸~~~.
엄마가 정말로 눈물로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