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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21 - 채연이가 이상하다

2004.04.22 17:08

엄마 조회 수:393 추천:0

오늘은 점심 때 쿠폰이 있어 오랜만에 베니건스에 갔다.
점심을 공짜로 먹으니 좋네~~~.
요즘은 회사 일이 그리 많은편이 아니라서 놀다가 일하다 한다.
근데 그게 더 심심하다.
뭐,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아봐야 할거 같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김밥을 채연이것만 달랑 준비했다.
저녁에 잘때는 많이 싸서 회사 사람들이랑 나누어 먹을려고 했는데...
점심 먹으면서 과장이 물었다.
채연이 아픈데 오늘도 집에 있어?
순간... 네.
왜? 그랬을까?
왠지 김밥을 안싸와서 미안해서 그냥 무의식으로 그냥 그렇게 대답해버렸다.
거짓말 하는거 무지 쉽네.
앞으로 정직하게 살아야지.

그렇게 소풍간 채연이는 집에 있는 채연이로 바뀌었다.

퇴근을 하고 채연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근데 할머니집에 있을때만도 괜찮았는데 집에 와서 옷을 벗기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겼다.
이건 또 뭐란 말이냐?
또 놀라 채연이를 안고 병원으로 가야 했다.
아빠한테 죽어도 말하기 싫은데 할 수 없이 병원가자는 말을 했다.
병원가는 내내 놀란 가슴은 진정이 되질 않는다.
근데 병원에서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는데 두드러기가 모두 들어가버렸다.
식중독은 아닌가보다.
사실은 낮에 소풍가서 김밥을 먹어서 그런가하고 무지 걱정을 하면서 다신 소풍을 보내지 않을거라 다짐을 했다.
진료를 받고 알레르기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채연이 약을 사면서 엄마 감기약도 사서 먹었다.
엄마도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집에 와서 채연이 약먹이고 좀 업어주고 눕혔다.
엄마도 그옆에 누워 그냥 그대로 잠이 들었다.
자꾸 기침이 난다.
정신은 가물가물...
오늘도 화장도 안지우고 잠이 들었다. 이러다 얼굴 썩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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