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1 14:09
어제 저녁에 엄마는 여행짐도 싸고 여러 가지로 바빴다.
채연이는 집에 와서 저녁 먹고 11시가 다되어 잠이 들었다.
그때부터 엄만 이것저것 챙기고 컴도 좀보고 2시가 다되어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밥도 하여 채연이랑 아빠랑 밥먹게 해주고 또 엄만 온 집안을 정신없이 다녔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아침 풍경이지만 엄만 오늘 집을 나와서 토요일에나 들어갈 수 있단다.
우리 채연이는 그걸 알까?
오늘 아침에도 채연이는 그냥 엄마가 회사갔다가 어두워지면 집에 오는줄 안다.
우리 채연이가 엄마 없어도 잘지내주어야 할텐데. 밤에 깨서 울지말고 밥도 많이 먹고...
여행가는 기분이 별로이다. 여행을 가기 싫다기 보단 우리 채연이랑 아빠랑 몇일을 못보게 되서 기분이 좀 우울하다.
엄마는 지금 회사에 있다. 조금 있으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것이다. 화요일에 출발해서 토요일이 되어서야 채연이랑 다시 만날 수 있다.
우리 채연이가 너무너무 보고 싶을거 같다. 엄마가 채연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오면 어쩌찌?
엄마 갔다와서 채연이랑 더 신나게 놀아줄께. 신경질도 안내고 엉덩이 안때리고...
우리 이쁜 채연이의 얼굴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괌에 가면 어쩌나?
채연이를 엄마 가방에 넣어 같이 갈껄 그랬나?
사랑한다. 채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