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7 14:51
오늘은 월요일.
오늘 새벽에 어김없이 채연이는 일찍 일어났다. 간밤에 열이 있었는데 채연이 컨디션이 좋은가보다. 정말 다행이다.
아침밥을 할려고 하는데 아빠는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안먹겠다고 채연이만 주란다.
밥이 없어서 밥앉히고 밥하는동안 채연이 어린이집 대화장에 편지를 썼다.
그동안 아빠는 채연이를 목욕시키고 거품 만들어 놀고... 이젠 아주 즐거워하면서... 정말 보기좋은 모습이다.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밥하고, 계란후라이, 김. 이렇게만 달랑 상에 차려 아빠한테 주니 아빠가 채연이에게 잘먹여준다. 내가 없는 동안 정말로 많이들 친해졌군.... 흐뭇...
한약도 주니 채연이가 저혼자 들고 먹는다. 정말 그모습도 넘 귀엽고... 오늘 아침만 같으면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할거 같은데.
오늘 아침 시간은 시간이 빠듯해 울 아빠한테 SOS.
잠시후 울 엄마가 채연이를 데리러 오셨다.
아빠가 채연이에게 '채연아, 놀이방 잘 다녀와.'
채연이가 아주 이쁘게 '네'한다.
'빠이 빠이'도 열심히 외치면서 손 열심히 흔들면서 얼굴에 웃음 한가득 만들어 할머니손잡고 간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 회사 가지말라고 붙잡고 운다는데, 우리 채연이는 아마 할머니 못따라가게 하면 날 때리면서 울고불고 할것이다.
정말 우리 채연이는 엄마가 회사에서 맘편히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쁜 효녀일까?
아니면 엄마 돈 많이 벌어 채연이 까까 많이 사오라고 하는걸까?
채연아 너의 진심이 무지 궁금하다.
뭐냐? 너의 진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