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7 23:23
오늘도 새벽에 잠들었는데 7시쯤 채연이가 일어나서 운다.
엄마가 한참을 업어주었는데 7시 30분쯤 채연이가 완전히 잠에서 깼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우리집은 바쁘다.
아침 먹고 짐보리 수업하러 한남동으로....
채연이는 신나게 수업을 했다.
채연이는 콧물이 많이 나는데 그래도 짜증내지 않고 잘지낸다.
엄마는 기침이 너무 심하고 목소리도 여전히 쭉깔렸다.~~
수업 마치고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채연이는 또 잠이 들었다.
집에 와서 채연이 자는 동안 엄마도 잠깐 잠이 들었다.
어제 오늘 샘플 하우스 공개하는 날인데... 2~5시 사이에 아빠가 동호회 전단지를 돌려야 한다.
아빠는 동호회 활동에도 열심이고 다른 입주예정자들과는 친분을 쌓아가는 중이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입주후 좋은 이웃과 지냈으면 한다.
엄마랑 채연이는 또 샘플 하우스 보러갔다.
어제는 너무 대충봤는데 꼼꼼히 여기저기 들여다보고 열어보고....
채연이도 꼼꼼히 둘러본다. 방마다 둘러보고 베란다가 둘러보고...
뭘 아는듯이 한참을 돌아다닌다. 커다란 슬리퍼도 신고...
입주예정자 중에 이제 아는 사람들도 좀 생겼다.
다들 아이들이 있으니 편하고 나중에 아이들끼리도 친하게 지내면 좋을거 같다.
채연이랑 엄마는 집에 먼저 왔다. 채연이는 햄토리 퍼즐을 여러번 맞추었다.
이제는 엄마의 도움은 필요없고 채연이도 엄마는 하지 말란다. 자기가 다 할수 있다고....
거의 1시간 가까이 퍼즐을 한다. 또하고.. 또하고...
채연이에게 재미있냐고 물으니...
아주 길게 '네~~~'한다.
'이거'.... '이거지'... '이거다'... '아니'... '또요' 이렇게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잘도 맞춘다.
아빠가 집에 오고 저녁으로 짜장과 짬뽕...
채연이가 좋아할거 같아 시켰는데 조금 먹고 채연이는 안먹는단다.
또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빠가 오늘은 베란다 물청소를 해주었다. 고마워~~ 여보...
아빠는 일찍 코자고... 채연이랑 엄마는 놀이터에 나가 좀놀다가 집에 와서 둘이서 목욕하고... 책읽고...
채연이는 이쁘게 잠이 들었네~~
잘자라! 이쁜 꿈꾸고...
근데 자다가 배고프지 않을까?
여전히 엄마, 아빠가 tv를 켜지 않으니 채연이도 켜지 않는다.
대신에 채연이가 좋아 하는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니 퍼즐 맞추며 따라한다.
'I don't know.'... 아이 도 노~~
너무 재미있다.
TV 소리 없어도 채연이는 잘도 논다.
이렇게 TV보는 시간을 줄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