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0 22:28
엄마는 요즘 한약을 먹어서인지 원기도 많이 회복했다.
게다가 하루종일 배가 고파 '배고파!'란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은 한다.
회사가서 점심 잔뜩 먹고 3시만 되면 벌써 배가 고파 온다.
엄마가 배가 고프다고 할때마다 회사의 다른 사람들은 자꾸 웃는다.
하루종일 배고파하는 엄마... 좀 창피하지만, 어쩌겠는가?
배가 고픈데...
밥을 잔뜩 먹고, 게다가 하루에 3개의 한약을 먹고...
아뭏든 기운이 솟으니 좋다.
이제부터 채연이랑 재미있게 놀러 다니면 되겠다.
드디어 울아파트 입주 날짜가 정해졌다.
11월 30일!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넘 기대되고 설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이 원하는 날짜에 빠져 줄지 걱정도 된다.
오늘 아침에 울아파트 같은 동에서 이사를 나가는 것을 보는데, 왜이리 부럽던지...
그리구 엄마는 회사를 10월말까지만 출근을 한다.
지금 마음 같으면 채연이랑 많이 놀아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들어 줄거 같은데, 잘 할 수 있을지?
11월부터는 이사 준비도 해야하고, 4년 가까이 살았던 살림도 정리도 해야 하고, 할일이 많을 거 같다.
회사에서 엄마가 쓰는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사장님의 배려로, 일종의 대여인 셈이다.
대여료? 물론 없다.
아뭏든 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일이 없으면 백수고, 일을 하게 되면 프리랜서가 된다.
우선은 채연이랑 잘지내고, 이사도 하고, 엄마와 우리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보고 싶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해보자.